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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 한 마디에…동거녀 주먹으로 때려 살해 후 콘크리트로 암매장

중앙일보 2017.01.20 11:22
동거녀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뒤 밭에 암매장하고 콘크리트로 덮어 자신의 범행을 숨기려 한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 합의 12부(이현우 부장판사)는 20일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39)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사체를 은닉하는데 도운 혐의로 기소된 동생 이모(37)씨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형 이씨는 2012년 7월 유흥업소 도우미 알선업을 하면서 알게 된 A(당시 36)씨와 2달여 간 동거하던 중 '헤어지자'는 A씨의 말에 격분해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의 시신을 3일간 원룸에 방치하던 이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동생과 함께 인근 밭에 사체를 묻고 콘크리트로 덮었다.

이후 이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동거녀가 갑자기 사라졌다'며 되레 행방을 묻고 다니는 등 범행을 숨기려고 노력했다.

재판부는 "범행 동기가 우발적이고, 피고인들이 반성한다 하더라도 유족과 합의를 못 한 점을 고려하면 중한 처벌이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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