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헌재 증인 출석
“박 대통령, 차명폰 사용”
이규철 특검보는 “피의 사실에 대한 법적 평가에 견해 차이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은 매우 유감이나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여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대통령도 차명폰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11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대통령 차명폰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청와대 측은 “대통령은 청와대가 공식 지급한 전화기 외에 다른 전화기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차명 휴대전화를 휴대하고 다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직 청와대 경호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사적인 용도로 차명폰을 쓸 수도 있지만 공적인 일과 관련해 쓰는 것은 문제다. 대통령 업무는 지시 과정까지 기록으로 확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