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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관계 군선임병 살해한 30대 징역 33년 선고

중앙일보 2017.01.19 19:25
채무관계로 소송을 벌이던 군대 선임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정민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9)에게 징역 33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1억5300만원을 배상할 것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3일 대전시 서구의 한 식당에서 군대 선임병인 B씨(40)와 만나 3~4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다음 날 새벽 흉기로 B씨를 찔러 살해한 A씨는 시신을 마대자루에 담은 뒤 승용차 뒷자리에 실었다. 이어 차량을 대전시 유성구 한 대학 주차장에 버리고 달아났다. 마대자루 안에서는 나프탈렌과 얼음 주머니도 발견됐다.

당시 두 사람은 1억5000만원의 채권·채무를 두고 소송을 벌이던 상황이었다. A씨는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기 위해 B씨에게서 합의서를 받으려고 했지만 B씨는 이를 거부했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법원을 방문해 합의서를 제출하고 B씨 가족에게 허위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여러 번 채무 변제 기회를 제공한 피해자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르는 등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피고인을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해 자신이 지은 죄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게 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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