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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트럼프 취임식 21일 새벽 열려…전세계 주목

중앙일보 2017.01.19 15: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중앙포토]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의 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19일 오후 3시 30분부터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워싱턴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헌화 행사로 취임 행사를 시작한 트럼프는 오후 4시부터는 링컨 기념관 앞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제목의 대규모 축하 콘서트를 개최했다. 약 40만 명이 참석하는 이 행사 후반에는 불꽃놀이와 군악대 연주가 펼쳐졌다.

취임식 당일은 새벽부터 워싱턴 일대에 70만~90만 명이 몰릴 전망이다.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 운집한 180만 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정식으로 시작되며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새벽 2시)에 트럼프의 취임 선서, 취임사가 있을 예정이다. 정식으로 대통령의 권한이 트럼프로 이동하는 건 낮 12시로 돼 있다. 트럼프의 취임사가 끝나면 오바마 대통령 내외는 의사당 옆에 준비된 '마린 원(대통령 전용 헬기)'을 타고 메릴랜드주의 '세인트 앤드루 공군 기지'로 이동한 뒤 캘리포니아주 휴양지인 팜 스프링스로 출발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취임사 후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과 오찬을 즐긴 뒤 백악관에 이르는 2.7㎞ 가량의 차량 퍼레이드를 펼친다. 차량 퍼레이드 시간은 90분으로, 1953년 아이젠하워 대통령 취임 때의 4시간 30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일단 백악관에 입성한 트럼프는 공식 업무에 착수하며 취임식 날 밤 무도회에 부인 멜라니아와 참석한다. 하지만 춤을 즐기지 않는 트럼프는 워싱턴 시내에서 열리는 세 곳의 공식 무도회에만 갈 예정이다. 오바마 때는 10곳, 조지 W 부시 때는 9곳의 무도회를 순차적으로 돌았다.

워싱턴에선 취임식을 전후해 여러 단체·지역이 주최하는 비공식 무도회가 수십 곳에서 열리는 게 관례다. 세계적 팝페라 가수인 재미동포 2세 로즈 장(한국명 장미영·38)이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19일과 21일 무도회에서 미국 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이번 취임식에는 트럼프 지지자뿐 아니라 수십만 명에 달하는 트럼프 반대 시위자들이 몰리고 있다. 21일 대규모 시위를 예정하고 있는 '여성들의 행진'에는 2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고됐다. '방해하라 1월20일'이란 단체는 아예 취임식 행사 자체를 물리적으로 방해하겠다고 선언했다. 도시 전체를 마비시켜 언론에 '혼돈의 트럼프 취임식'이란 헤드라인이 걸리게 하겠다는 주장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국토안보부(DHS)·연방수사국(FBI)·의회경찰·공원경찰 등 2만8000여 명의 보안 인력이 배치된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핵심 후견인 유시쿤(游錫坤) 전 행정원장(총리)을 단장으로 한 대만 대표단이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보도했다. 이에 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과 어떤 공식적인 접촉도 하지 않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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