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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또 오른다…생산자물가 17개월 만에 최고

중앙일보 2017.01.19 12:49
물가가 ‘또’ 오를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79로 전달과 비교해 0.8%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쭉 상승세다.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도 1.8% 높다. 2015년 7월(101.40)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2010년 생산자물가를 100으로 놓고 오르내림을 보여주는 지표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1.5%, 공산품 1.5%로 많이 올랐다. 전력ㆍ가스ㆍ수도 부문 생산자물가는 1.2% 오히려 내렸다. 주택용 전력요금 인하 효과다. 서비스 부문 생산자물가지수는 변동이 없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물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때 매긴 값이 어떻게 변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상품 777개, 서비스 101개 등 878개 품목의 생산자 단계 가격을 조사해 한은이 매달 발표한다. 소비자가 직접 손에 쥐는 단계에서 매겨지는 소비자물가지수와는 차이가 있다. 중간 유통 단계에서 값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신 소비자물가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도 쭉 오를 것’이란 예고다.

설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보통 생산자물가는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세 달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농림수산물 가운데에서도 무(이하 전년 동월 대비 177.2%), 배추(103.9%), 냉동오징어(73.3%), 물오징어(58.1%) 등 생산자물가지수가 특히 많이 올랐다. 주거용 건물임대(2.2%), 비주거용 건물임대(1.0%) 생산자물가 역시 상승세를 탔다. 석유류 생산 단계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올랐다. 경유 24.1%, 휘발유 22.1% 등이다. 한식(2.4%), 분식ㆍ김밥 전문점(4.1%) 생산자물가도 상승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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