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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안경관 해치는 군 경계철책 27㎞ 피서철 이전 철거 추진

중앙일보 2017.01.19 11:46
망양정 해안도로 철조망. 신동연 기자

망양정 해안도로 철조망. 신동연 기자

강원도 동해안의 군(軍) 경계철책이 철거된다. 경계철책은 그동안 동해안 자연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동해안을 힐링과 웰빙이 있는 체험관광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 주요 관광지의 군 경계철책 철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는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 32곳 해변 27㎞의 해안 경계철책을 철거를 추진한다.
현재 국비 51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103억원의 예산이 확보한 상태다. 철책 철거 사업에 국비가 포함된 건 처음이다.

환동해본부는 육군 및 해안경계 부대 측과 군 작전상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협의하는 과정을 앞두고 있다. 군과 협의가 잘 되면 피서철 이전에 철거를 완료할 방침이다. 철거된 자리에는 감시초소와 주·야간을 모두 감시할 수 있는 영상장비인 ‘해안복합감시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은 해안가마다 설치된 경계철책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정준화(49) 양양군번영회장은 “해안 철책이 자연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관광활성화에 큰 걸림돌이었다”며 “철책이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88억원을 들여 26곳 해안가의 경계철책 15.4㎞를 철거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계획이 확정되는 곳은 피서철 이전에 모두 철거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군의 작전 문제 검토 과정이 남아있어 철거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올해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변 숲 조성 사업에 8400만원의 예산을 투입, 동해 망상해변과 양양 정암해변 등 2곳에 해송과 해당화를 심어 해안림 복원할 계획이다.

양양=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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