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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맛집 즐겨찾던 리퍼트 미 대사에게…윤병세 “한식 고별만찬”

중앙일보 2017.01.19 02:10 종합 10면 지면보기
윤병세 장관( 오른쪽)이 18일 리퍼트 대사와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한식 고별만찬을 했다. [사진 외교부]

윤병세 장관( 오른쪽)이 18일 리퍼트 대사와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한식 고별만찬을 했다. [사진 외교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8일 마크 리퍼트(44) 주한 미 대사와 고별만찬을 했다. 고별만찬은 한남동에 있는 장관 공관에서 부부동반으로 진행됐다. 메뉴는 정통 한식으로 마련했다. 속초 닭강정 등 소문난 음식을 직접 찾아가 맛보고, 한식 명예 홍보대사를 맡을 정도로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그를 위한 배려였다.

정부는 그에게 수교훈장인 광화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고별만찬에서 훈장을 전달하진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례적으로 정무직 대사들에게 자신의 취임일인 20일에 맞춰 귀국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리퍼트 대사도 서둘러 출발하게 돼 훈장이 미처 준비되지 않았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향후 어떤 경로로든 훈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재임 중 여러 측면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2014년 10월 역대 최연소로 부임했고, 두 자녀를 모두 한국에서 얻은 유일한 미 대사다. 2015년 3월 흉기 테러를 당해 큰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처음엔 대화 파트너인 외교부 장차관과 나이 차이가 큰 그를 걱정스럽게 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금세 분위기가 달라졌다. 꼭 1년 전 윤 장관이 모친상을 당했을 때 리퍼트 대사가 첫 조문객이었을 정도로 그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윤 장관은 고별만찬에 앞서 외교부 청사에서 리퍼트 대사를 만나 “역대 최고의 주한 미 대사”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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