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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스템 반도체 아우디 신차에 심는다

중앙일보 2017.01.19 01:00 경제 4면 지면보기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가 독일 차량 아우디에 장착된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삼성전자가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8일 “아우디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에 ‘엑시노스 프로세서’(사진)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인포테인먼트는 ‘정보’(Information)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자동차에서는 보통 운전대 우측에 있는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이 결합된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뜻한다.

디스플레이 구동‘엑시노스’공급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입 신호탄
2019년엔 글로벌 수요 11조 넘어

엑시노스는 스마트폰으로 치면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컴퓨터로 치면 CPU(중앙처리장치)로, 데이터를 읽고 연산하고 처리하거나 음성 명령을 알아듣고 수행하는 역할 등을 한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다중 OS(운영체제)와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기능이 있어 차량 내부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최대 4개까지 동시에 구동할 수 있고 연산 속도도 경쟁사 제품 대비 월등히 빠르다”고 설명했다. 아우디는 엑시노스를 바탕으로 기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적용한 일부 모델 차량이 2~3년 뒤에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납품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반도체를 적용하는 제품군이 한 단계 확장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전자와 자동차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관련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 2019년에는 95억 달러(약 11조224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아우디는 차량용 반도체에 요구되는 최신 성능은 물론, 내구성까지 만족하는 반도체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하기 위해 2010년부터 반도체 업체와 ‘PSCP’ (Progressive Semiconductor Program)라는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역시 PSCP를 통해 아우디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로 최종 선정됐다.

배영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이번 엑시노스 프로세서 납품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아우디가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구현하도록 뛰어난 성능의 프로세서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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