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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김밥집 노예’…8년간 일당 1만원 ‘충격’

중앙일보 2017.01.18 21:58
청주의 한 분식집에서 30대 남성이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8년여 간 일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청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의 한 김밥전문점에서 30대 남성이 일당 1만원을 받고 8년여 간 일한 것이 알려져 고용노동부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이 남성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때까지 김밥집 청소와 음식 배달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받은 돈은 일당 1만원과 거주하던 방의 월세 12만원, 한 달에 3만~4만원 정도의 휴대전화 요금이었다.

일을 느리게 했다는 이유로 분식집 주인에게 폭행을 당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이 남성이 직장을 옮기면서 알려졌다. 이 남성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직장 동료가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 신고한 것이다.

센터는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이 남성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고, 청주노동인권센터에는 임금 체불과 퇴직금 미지급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했다. 해당 분식점 업주는 그러나 노동 착취나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남성은 상담 과정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센터에서 장애인 등록을 신청했다. 현재 지적장애 등급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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