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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부르는 ‘셀카’…빌딩 추락에 이어 기차에 치어 2명 사망

중앙일보 2017.01.18 21:14
러시아·인도 등지서 셀카를 찍다 사망하는 어이없는 인명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셀카를 찍을 때 쓰이는 이른바 ‘셀카봉’. [중앙포토]

러시아·인도 등지서 셀카를 찍다 사망하는 인명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셀카를 찍을 때 쓰이는 이른바 ‘셀카봉’. [중앙포토]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보스토크 86층 빌딩에서 10대 소년이 셀카를 찍다 추락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인명사고가 또 발생했다.

영국방송 BBC는 최근 인도의 한 철로 위에서 셀카를 찍던 두 명의 10대 소년이 달려오는 기차를 피하지 못하고 치어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델리 동부에 위치한 아난드 비하르시의 철로 위에서 발생했다. 이날 같은 수업을 듣는 5명의 10대 소년들은 멋진 셀카 사진을 남기기 위해 돈을 각출해 DSLR 카메라를 빌렸다.

이들이 택한 촬영 장소는 다름 아닌 기차가 다니는 철로 위. 한창 셀카 촬영에 몰두하던 이들 중 소년 2명은 달려오는 기차를 미처 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생을 마감했다. 경찰에 따르면 희생자는 각각 14세, 16세 소년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소년들은 철로에서의 촬영이 멋지다고 생각해 이 같은 행동을 벌였다”며 “위험한 장소에서의 셀카는 사망 등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15일에는 러시아 모스크에서 10대 소년이 86층 빌딩에서 셀카를 찍다 추락해 사망했다. BBC에 따르면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위험한 장소에서 셀카를 찍다 사망한 사람이 2014~2015년에만 127명에 이른다.

특히 이 중 76명은 인도에서 발생했다. 셀카 관련 사고가 급증하자 인도 경찰은 ‘셀카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인도 서부 뭄바이시는 지난해 2월 해안 등 16개 지역을 셀카금지구역으로 선포하는 극약처방을 내리기도 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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