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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아기 엄마는 10~16시 근무"주장했다 수백개 악플…결국 해명

중앙일보 2017.01.18 16:1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근무시간을 오전 10시~오후 4시로 단축하겠다”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은 지난 17일 문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그는 세종청사에서 출근 길에 숨진 30대 여성 공무원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며 “과로와 야근을 당연시하는 사회, 더 이상은 안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근무시간을 10시부터 오후 4시로 임금 감소 없이 단축시켜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적었다.

문 전 대표가 글을 올리자 이 글에 공감한다는 '좋아요' 횟수가 1만개를 넘었지만, 동시에 비판하는 지적들도 속출했다. 네티즌들은 “육아가 왜 여성만의 몫인가. 이래서 나라가 안바뀌는 것”·“엄마만의 책임인 것처럼 이야기 하지 말아라”·“아빠의 육아참여가 당연한 사회가 돼야 한다”·“엄마가 근무시간이 단축된다고 집에 가서 쉬는게 아니다. 아빠들을 칼퇴근 시켜달라”는 등 수백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여성이 도맡아 육아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기업에서 여성 직원을 뽑길 꺼리고,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주된 원인인 것을 모르나”라는 비판도 제기했다.

결국 문 전 대표는 18일 다시 글을 올리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부모 모두와 사회의 책임이다. 아빠의 출산·육아휴직도 엄마와 같이 보장돼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과로를 성실로 포장하지 않고, 출산·육아를 핑계로 여성들을 차별하지 않도록 직장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며 “방안들을 함께 토론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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