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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세월호 리본'에 소변 본 남성…시민과 몸싸움까지

중앙일보 2017.01.18 15:43
 
한 40대 남성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대형 세월호 리본 건조물에 노상방뇨를 하다 지나가던 시민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폭행 혐의로 이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회사원 A씨(43)는 17일 오후 8시30분쯤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도중 소변이 마려워 급히 광화문 광장에 내렸다. A씨는 광장 중앙에 크게 세워진 세월호 리본 건조물을 '간이 화장실'로 삼았다. 놀란 시민들이 볼일을 보던 A씨 주변에 모여들었다. A씨는 고성을 지르며 시민들과 맞섰다. 그러다 한 시민과 시비가 붙어 멱살을 잡고 몸싸움까지 하게 됐다.

경찰은 A씨와 시민 두 사람을 모두 입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분간이 잘 안 됐다. 세월호 추모 건조물인 줄 전혀 몰랐다"며 "세월호 사건을 폄훼할 생각은 절대 없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A씨가 세월호 분향소 앞에서 기물을 발로 차고 심한 욕설을 퍼부은 뒤 소변을 보더라. 깜짝 놀란 시민들이 이를 말리자 '벌금낼게, 신고해' 등의 폭언을 했다"며 "술을 먹고 우발적으로 노상방뇨를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노상방뇨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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