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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귀국 후유증?…논란 몰고 다니는 반기문

중앙일보 2017.01.18 14:03
[사진 중앙일보 영상 캡처]

[사진 중앙일보 영상 캡처]

반기문 전 유엔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으며 그의 행보가 꾸준히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반 전 총장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하자마자 한 편의점에서 외국산 생수를 골랐다가 보좌관의 제안으로 국산 생수를 구매한 사실이 전해지며 입방아에 올랐다.

이날 반 전 총장이 공항철도를 이용하려고 승차권을 구입하기 위해 지폐 두 장을 넣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 번도 승차권을 구입해 본적 없는 것 같은 모습에 일부에서는 '서민 코스프레'라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현충원 방문 시에도 다수 논란이 불거졌다.

반 전 총장은 방명록을 작성하면서 미리 준비해 온 쪽지를 베껴 쓰고, 그 내용에는 "지난 10년간 UN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한 후 귀국했다"는 자기자랑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 추운 날씨를 감안해 현충원 측이 방명록과 흰색 장갑 사이에 핫팩을 끼워 따뜻하게 데워두는 모습에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반 전 총장이 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누워있는 할머니께 죽을 먹이고, 본인이 턱받이를 한 사진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 측은 "꽃동네의 안내에 따라 어르신의 식사를 돕게 됐다"며 "해당 수녀님에 따르면 그 어르신이 미음을 그렇게 드시는 것은 문제가 없으며 복장도 꽃동네 측에서 요청한 복장"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꽃동네 방문 후 충북 음성 AL 거점 소독소에서 차량 소독 시연을 했다.
하지만 조류독감 발생 위험 지역에 방문한 점과 반 전 총장을 제외한 일행들은 모두 방역복을 입고 있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17일에는 지난 14일 선친의 묘를 찾은 반 전 총장이 묘소에 절을 한 뒤 퇴주잔의 술을 받아먹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번졌다.

반 전 총장 측은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일부분만 짧게 악의적으로 편집된 영상으로 인해 오해가 일어났다"며 반 전 총장이 절을 하고 술을 세 번에 나누어 버린 후 음복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17일 반 전 총장과 팽목항에 동행한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의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박 의원은 "다윤이 어머니 아버지 오시라 해요"라며 유가족을 불러오고, 미수습자 가족에게 "이럴 때 반 사무총장님 손 좁 잡아"라며 억지로 반 전 총장과 손을 잡게 하는 등 세월호 유가족보다는 반 전 총장의 사진을 더 신경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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