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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비한 역고드름 자라는 모습 카메라에 포착

중앙일보 2017.01.18 11:38
아래에서 위로 자라는 역고드름. 신비한 자연현상의 진행 과정이 연속 촬영한 카메라에 동영상을 보는 듯 생생히 담겨 화제다. 이 장면은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 한 주택의 옥외 난간에 있던 플라스틱 재질의 물그릇에서 하늘을 향해 자라는 역고드름을 지난 17일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4시간동안 촬영한 것이다.

18일 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 역고드름은 전날 새벽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틀째 높이 5 ㎝의 산(山)자 형태의 삼각형자 모양으로 얼음 위에서 조금씩 자라 오르고 있다.
 
이 집 주인은 “야생 고양이 먹이용으로 전날 밤 따뜻한 물을 떠놓았는데 밤새 강추위가 몰려와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주택에서는 지난달 29일에도 고양이에게 주려고 옥외 난간에 두었던 물그릇에서 역고드름이 하루동안 자라 오르기도 했다.

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 이석우(58) 공동대표는 “신비한 역고드름의 생성 과정을 이번 정밀 촬영으로 자세히 살필 수 있게 된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마이산 은수사의 물그릇에서 매년 겨울 하늘을 향해 비스듬히 생기는 역고드름과 같은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자연현상이 동두천 주택에서 이번 겨울 들어 잇따라 발생해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동두천=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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