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北 김정은, '족근관 증후군' 재발? 절뚝이는 모습 두 번째, 정부 "속단 이르다"

중앙일보 2017.01.18 11:04
 
올해 33세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17일 방영한 기록영화를 통해서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강원도 12월6일소년단야영소와 원산구두공장 등을 시찰하는 장면을 편집한 영상이다. 김정은은 이 영상에서 평지에선 보폭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 계단을 올라가면서는 살짝 절뚝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고도비만인 김정은의 발목 통증이 재발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은 지난 2014년 7월에도 왼쪽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노출한 뒤 한동안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북한이 큰 의미를 부여하는 노동당 창건일인 10월10일, 매년 해오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도 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은 더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곧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지팡이를 짚고 현지지도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국가정보원은 당시 김정은이 왼쪽 발목 부분에 물혹이 생겨 근육이 손상되는 ‘족근관증후근’을 앓고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유럽인 의사들이 방북해 물혹 제거 수술을 했다고 국정원은 파악했다. 당시 국정원은 김정은의 고도비만과 과도한 흡연 및 음주습관 등으로 인해 이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었다.

김정은의 몸무게는 100㎏을 훌쩍 넘긴다. 국정원은 지난해 국회 정보위에 김정은이 암살을 당할지 모른다는 스트레스에 폭식과 음주를 일삼아 체중이 70㎏에서 130㎏으로 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정부는 그러나 18일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저도 그 (절뚝거리는) 모습을 봤다”며 “그런데 그 뒤의 시기엔 또 그렇지 않은 모습도 보인다. 현재로서는 김정은 건강상태에 대해 속단하는 것은 이르지 않느냐고 본다”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