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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마을·섭지코지…호남·제주 29곳 한국 대표 관광지에

중앙일보 2017.01.18 01:30 종합 21면 지면보기
17일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오웬기념각을 찾은 관광객들이 광주의 대표적인 근대건축물을 살펴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7일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오웬기념각을 찾은 관광객들이 광주의 대표적인 근대건축물을 살펴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6일 오후 7시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오웬기념각. 광주 최초 선교사인 오웬을 기리는 근대건축물 안에서 신년음악회가 열렸다. 광주 근대문화유산의 중심지인 양림동 일대 역사문화마을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무대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 선정
예술·문화 담은 광주 대인예술시장
섬진강 기차마을, 보성 녹차밭 등
이야기 있는 테마관광지 인기 끌어

양림동은 1914년 들어선 오웬기념각을 비롯해 우일선 선교사사택, 양림교회 같은 개화기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이장우 가옥과 최승효 고택 등도 있어 광주 근대문화유산의 보고(寶庫)로도 불린다. 박선정 남구관광청 단장은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양림동 일대를 남도를 대표하는 핵심 관광거점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는 17일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양림동 역사문화마을과 대인예술시장 등 광주 지역 2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 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1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발표한다.
광주는 올해 문화·예술명소 두 곳이 2013년과 2015년 유일하게 100선에 꼽힌 무등산을 대신해 대표 관광지가 됐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과 관광통계 분석, 온라인 설문 등이 강화된 데 따른 변화다. 단순히 눈으로만 즐기는 경관관광에서 이야기를 찾아다니는 테마관광 쪽으로 트렌드가 변한 것도 특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생태와 자연경관에 대한 인기도 높지만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문화·예술공간이나 전통시장 등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프리랜서 장정필]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 대인예술시장은 침체에 빠졌던 전통시장에 예술과 문화를 담은 야시장을 접목해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2008년 청년작가들에게 빈 점포들을 싸게 빌려준 게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전통시장 곳곳을 치장한 벽화와 그림, 각종 전시·공연 등을 보기 위해 주말이면 수천명이 찾는다.

전남에서는 대표적 관광명소 9곳이 100대 관광지에 선정됐다. 완도 청산도와 신안 홍도, 강진 가우도, 장흥 정남진토요시장 등 4곳은 올해 처음 100선에 포함됐다. 보성녹차밭과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순천만습지·순천만국가정원 등은 3회 연속 선정됐다.
담양 죽녹원. [프리랜서 장정필]

담양 죽녹원. [프리랜서 장정필]

전북은 전주 한옥마을이 3회 내리 뽑힌 것을 비롯해 6곳이 이름을 올렸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이 올해 처음 100대 관광지에 포함된 가운데 진안 마이산과 임실 치즈마을, 군산 근대시간여행, 부안 변산반도 등이 각각 2번째로 선정됐다.

국내 대표적 관광지이자 휴양지인 제주는 12곳이 선정됐다. 이중 한라산과 올레길, 우도는 3회 연속 선정돼 명소 속의 또 다른 명소 임을 증명했다. 성산일출봉과 쇠소깍, 섭지코지, 비자림·사려니숲길은 2015년부터 2회 연속 꼽혔다. 제주시 조천읍 돌문화공원과 지질트레일, 에코랜드 테마파크 등도 100대 관광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한국관광 100선’관련 정보는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www.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남·제주권에서 총 29곳이 선정된 가운데 수도권 24곳, 강원권 12곳, 충청권 10곳, 경상권 25곳이 포함됐다.

최경호·최충일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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