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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메카 내세운 창원 SM타운 잘 될까

중앙일보 2017.01.18 01:25 종합 21면 지면보기
경남 창원시에 국내 최고의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할 스타체험·공연·관람공간인 ‘SM 타운(창원 문화복합타운)’ 건립이 추진된다. 하지만 SM타운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효자가 될지, 아니면 유명무실해질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는 20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SM 타운의 시설과 프로그램 운영안’을 발표한다.

2020년까지 팔용동에 문화복합타운
스타 체험, 관람, 숙박 한 번에 가능
한류 붐타고 관광객 연 30만 기대
일각선 “아파트·상가 분양 저조하면
전체 사업에 악영향 미칠 것 우려”

17일 창원시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2020년까지 팔용동 2만4228㎡의 터에 SM 타운 건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시유지 2만4228㎡를 ㎡당 810만원에 사업 시행자인 ㈜창원아티시움에 팔았다.
창원아티시움은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해 이곳에 1100여 가구의 아파트와 상가를 짓는다. 이어 아파트와 상가 분양에서 나오는 수익금 중 1100억원으로 SM타운(3580㎡)과 공영주차장(3900㎡)을 건립해 시에 기부채납한다. 이후 창원아티시움과 SM엔터테인먼트는 공동법인을 설립해 SM타운을 20여년간 무상 운영한다. 이는 지난해 8월 창원시와 창원아티시움 등이 맺은 협약내용이다. 창원시는 SM타운이 건립되고 EXO·소녀시대 같은 한류스타가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을 하면 창원이 한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생산유발효과 5600억원, 부가가치 2236억원, 고용유발 3477명의 효과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트가 관광상품이 되면서 연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M타운은 지상 9층, 지하 4층 규모로 조성한다. 1~3층은 판매장과 체험스튜디오, 4~5층은 공연장, 6~7층은 컨벤션 홀과 다목적시설, 8~9층은 스타 테마형 호텔(30실)이 들어선다. 스타 체험, 공연·관람, 숙박까지 한꺼번에 가능한 구조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서울 SM타운 코엑스 지점은 팬이 꼭 가봐야 할 성지로 자리 잡아 주말엔 평균 2500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다”며 “서울 보다 큰 규모로 SM타운이 완공되면 K팝을 기반으로 K뷰티·푸드·패션 등 한류 문화산업을 점진적으로 확산해 창원 관광산업 활성화와 문화예술특별시 구현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시와 창원아티시움은 아파트 분양 성공 여부와 상관 없이 SM타운을 책임시공해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협약했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아파트와 상가 사업의 성공여부에 따라 SM타운 건립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 구조여서다. 아파트 등의 분양실적이 저조하면 시행사가 자금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이것이 SM타운 운영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송순호 창원시의원은 “아파트와 상가사업이 제대로 안되면 SM엔터테인먼트에서 각종 콘텐트를 제공해 타운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SM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1군 건설업체가 아파트를 시공하기 때문에 분양도 차질없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결국 SM 타운에도 우려할 만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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