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국회·정부에 개설 요구 나서
“1~2차선 마을길 통과해 3.6㎞ 우회
관광 성수기엔 교통대란 일어날 것”
하지만 북양양IC를 거쳐 해당 관광지로 가기 위해선 1~2차선의 좁은 마을길을 통과해야 한다. 속초시내에 있는 속초해변과 중앙시장을 가기 위해서도 좁은 길을 지나갈 수밖에 없다.
속초시는 현재 접근성 개선을 위해 도문동 중도문마을과 시내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속초 떡밭재도로(1.84㎞)’를 올 연말 개통할 계획이다.
이 도로 종점부와 북양양IC의 직선 거리는 불과 740m. 하지만 두 도로를 사이에 두고 쌍천이 흐르고 있어 1~2차선의 좁고 구불구불한 마을길을 3.6㎞가량 돌아가야 한다.
주민 김덕용(51·속초시 조양동)씨는 “북양양IC을 빠져 나오면 농로가 나와 황당하다”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속초IC와의 분산 효과는커녕 교통체증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개통 이후 지난 15일까지 북양양IC로 나간 차량은 4만4460대로 속초IC를 통해 나간 12만9028대보다 3배가량 적다. 지역에선 관광객이 많은 지역특성상 올해 상반기 동서고속도로(동홍천~양양구간)까지 개통되면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기 속초시의원은 “고속도로가 1~2차선인 좁은 마을 길로 연결되는 곳은 국내에서도 드물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도 북양양IC와 속초 떡밭재도로를 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