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트라빈스키 ‘장송적…’ 109년 만에 아시아 초연

중앙일보 2017.01.18 01:09 종합 22면 지면보기
스트라빈스키

스트라빈스키

지난달 21일 뉴욕타임스의 글로벌 아츠 가이드(Global Arts Guide)란에는 이달 런던·파리 등에서 열리는 공연 소식이 실렸다. 여기에 서울 소식도 들어있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이달 20·21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여는 공연 소개였다.

서울시향 20~21일 롯데콘서트홀서
1909년 초연 기록…2년 전 악보 발견

뉴욕타임스가 이 공연을 소개한 이유는 연주 곡목 때문이다. 서울시향은 20세기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를 아시아 초연한다. 1908년 스승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작곡된 작품인데 완성 이듬해에 한 번 연주된 기록만 남아있었다. 작곡 107년만인 2015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도서관에서 발견됐고 지난해 12월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렸다. 따라서 서울시향의 이번 공연은 ‘장송적 노래’의 세번째 연주고, 동양에선 첫 연주다.

스트라빈스키는 20세기의 음악사의 첫 장에 나오는 실험적 작곡가다.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12분으로 짧은 작품이지만 젊은 스트라빈스키의 화성적 상상력이 녹아있다”고 소개했다. 이 연주는 앞으로 서울시향을 3년 이끌게 되는 슈텐츠의 취임 무대이기도 하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