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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고문치사, 한 줄 팩트가 바꾼 대한민국 30년

중앙일보 2017.01.18 01:01 종합 23면 지면보기
17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중앙일보사에서 열린 『특종 1987』 출간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중앙일보 송필호 부회장·권영빈 전 사장, 이명재 청와대 민정특보(전 검찰총장),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 저자 신성호 성균관대 교수(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금창태 전 중앙일보 부회장, 황호택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중앙일보 김교준 발행인·이하경 주필·허남진 전 논설주간. [사진 전민규 기자]

17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중앙일보사에서 열린 『특종 1987』 출간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중앙일보 송필호 부회장·권영빈 전 사장, 이명재 청와대 민정특보(전 검찰총장),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 저자 신성호 성균관대 교수(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금창태 전 중앙일보 부회장, 황호택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중앙일보 김교준 발행인·이하경 주필·허남진 전 논설주간. [사진 전민규 기자]

‘경찰에서 조사받던 대학생 쇼크사’. 1987년 1월15일자 중앙일보 사회면에 2단짜리 짤막한 기사가 실렸다. 군부 독재 정권의 붕괴로 이어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세상에 빛을 본 순간이었다.

신성호 교수 『특종 1987』 출간기념식
“박종철 사건 모르는 대학생 많아
민주화 항쟁 의미 되새겨 보길”

당시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로 이 사건을 취재해 최초 보도한 신성호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60·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의 저서 『특종 1987』(중앙북스) 출간기념식이 1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소문동 중앙일보사 에서 열렸다. 이 책은 신 교수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30주기를 맞아 이 사건의 보도 전후 과정을 상세히 담은 기록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보도되기까지의 취재 경위, 이 사건이 한국 민주화에 미친 영향, 보도 이후 6·10 항쟁을 거쳐 6·29 선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신 교수가 87년 기자 시절 당시 보도한 짧은 팩트 한 줄은 한국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단초가 됐다. 30년 전 팩트를 집요하게 찾던 신 교수의 노력이 담긴 이 책이 후학들에게 큰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도 축사에서 “박종철 사건 당시와 현재 정치상황을 비교 분석한 중앙일보 기획시리즈 ‘박종철 그후 30년’(본지 1월 9, 10일자)을 최근 감명깊게 읽었다”며 “최 교수의 박종철 사건 보도부터 최근의 기획시리즈까지 한국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중앙일보의 노력이 변함없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박종철 탐사보도와 한국의 민주화 정책변화’란 박사학위 논문 작성에 참고한 자료를 재구성해 『특종 1987』을 집필했다고 밝힌 저자 신 교수는 “요즘엔 박종철 사건의 존재 사실을 모르는 대학생도 있다. 젊은 세대가 이 책을 통해 민주화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현재 한국 사회가 민주화 항쟁 당시 시민들이 원하던 모습이고 박종철이 꿈꾸던 세상인지 대중이 스스로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사진=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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