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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관리 강화한 ‘눔 코치’로 다시 시장 공략

중앙일보 2017.01.18 01:00 경제 8면 지면보기
눔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한 건강관리앱 눔 코치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정세주 대표는 “주력 시장인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독일에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전민규 기자]

눔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한 건강관리앱 눔 코치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정세주 대표는 “주력 시장인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독일에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전민규 기자]

정세주(36) 눔 대표는 미국 ‘오바마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다. 눔이 제공하는 모바일 당뇨관리 서비스가 2018년 1월부터 미국에서 보험수가 적용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새 대통령 트럼프가 오바마 헬스케어를 전면 수정한다고 밝혔을 땐 가슴이 철렁했고 한다. 그는 미국 정부에 문의했고, 다행히 “당뇨관리 프로그램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답을 들었다.

정세주 눔 대표
누적 다운로드 4600만 건 기록 
3년8개월간 구글 건강앱 판매 1위
미국 질병예방센터 첫 공식 앱

미국 정부는 의료비용 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를 위해 예방이란 개념을 더 강하게 도입하고 있다. 질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발병하기 전에 관리해서 예방하면 의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정 대표는 “눔이 제공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 원거리 건강관리와 진단”이라며 “의료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에 오히려 정부가 앞장서서 보급할 것 같다”고 말했다.
눔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공인한 모바일 당뇨관리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 [사진 눔]

눔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공인한 모바일 당뇨관리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 [사진 눔]

미국 당뇨관리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인 눔은 2008년 미국 뉴욕에서 구글 수석 엔지니어 출신의 아텀 페타코브와 정세주 대표가 함께 설립한 스타 벤처다. 비만과 당뇨병 관리 및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의 첫 서비스인 ‘카디오트레이너’는 2009년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안드로이드 앱으로 뽑혔다. 2010년엔 뉴욕타임스가 최고의 건강관리 앱 개발사로 선정했다. 2012년부터 서비스 중인 ‘눔 코치’는 누적 다운로드 4600만 건을 기록한 인기 앱이다. 무려 3년 8개월 동안엔 구글 플레이스토어 건강 분야에서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한계도 있었다. 수 년째 매출이 100억원에 묶여 있었다. 정 대표는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고민하며 준비한 성장 동력이 당뇨관리 서비스”라며 “글로벌 보험사들과 협력을 늘리며 회사를 다음 단계로 키워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날 때마다 사업 영역을 넓히며 회사를 키워 왔다. 첫 번째 서비스인 ‘카디오트레이너’는 헬스 트레이닝 앱이다. 운동량을 표시하며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회원 반응을 살피던 정 대표는 대부분의 관심사가 다이어트인 점에 주목했다. 2012년 비만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 눔 코치가 등장한 배경이다. 지금은 당뇨병 예방 관리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는 최초로 2014년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당뇨 예방프로그램으로 공식 등록했고, 글로벌 보험사 애트나, 알리안츠, 메리츠화재, 라이나 생명과 협약을 맺고 프로그램을 보급 중이다.

투자자들은 눔의 이번 변신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눔은 2014년 84억원, 2015년 4월 1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지난 1월엔 삼성그룹 벤처 투자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에서 투자를 받았다. 눔 관계자는 “정확한 액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이전 투자와 비슷한 규모”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든든한 투자를 받은 이상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독일에서도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
사진=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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