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insmarket.or.kr’ 전 상품 비교
저렴한 업체로 갈아타기 쉬워져
외제차, 15년 넘은 차량 정보도 제공
SUV 경우 20만원 가까이 요금 차
6인승 쏘렌토 2.0을 타는 38세 운전자의 경우 삼성화재 40만9467원, 롯데손해보험 43만8492원, KB손해보험 44만4149원 등으로 보험료가 책정됐다. 가장 비싼 회사가 책정한 보험료(60만2466원)와 최저가(삼성화재) 간 차이는 19만7000원(32.6%)가량이 났다. 20~30대의 경우 대체로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이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했다.
하지만 가입자 연령이 높아질수록 메리츠화재가 강세를 나타났다. 특히 외제차 보험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었다. 렉서스ES300h를 타는 58세 운전자는 메리츠화재 89만73원, 동부화재 89만3395원, 한화손해보험 89만9558원 순으로 보험료가 책정됐다. 최고가(111만752원)가 최저가보다 22만979만원(24.8%) 더 비쌌다.
자동차보험 갈아타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가입 보험사를 바꾸면 지금까지의 운전경력, 사고실적 등이 고스란히 옮겨진다. 정태윤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실장은 “보험개발원이 전 운전자의 보험 관련 데이터를 일괄 관리하기 때문에 보험사를 바꿔도 신규가 아닌 갱신 보험료를 적용받는다”고 말했다. “회사별 서비스에 큰 차이가 없으니 가격 경쟁력만 고려하는 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묻고 따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업계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보험료가 15% 이상 저렴한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 취급사가 지난 1년간 1곳에서 9곳으로 크게 늘었다. 2곳은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전체 개인용 자동차보험 계약(약 1700만 건) 중 93% 가량은 보험다모아를 통해 실제 보험료 조회가 가능하다. 다만 역수입, 해외 구입, 개조, 단종 후 구입 등 이유로 정확한 가격이나 모델정보가 없는 경우는 개별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야 한다.
앞서 조사 대상으로 삼은 차종은 지난해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차들을 배기량별로 나눠 선정했다. 첫 차 구입 평균나이(28세)를 시작으로 해 10년 단위로 보험료를 조사했다. 차보험료의 경우 갱신 계약이 더 많은 점을 감안해 가입 경력을 4년 이상으로 했다. 대인, 대물, 물적사고 할증, 사고요율 등 세부 조건은 국내에서 자동차보험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삼성화재가 낸 중간값으로 설정했다. 남성 운전자 기준으로 계산한 값이지만 여성으로 바꿔도 큰 차이가 없다. 부부특약의 경우 회사별 보험료 순위를 크게 바꾸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