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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의 훈수, 평창 경기장 ‘올림픽 저주’ 막을까

중앙일보 2017.01.18 00:50 종합 24면 지면보기
‘평창의 고민’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고민’이 만났다. 올림픽의 최대 골칫거리인 ‘시설 사후활용’을 놓고 진지한 토론이 펼쳐진다. 오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2018 평창 올림픽 레거시 심포지엄’에서다.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과 국회 올림픽특위, 강원도 등이 공동 주관하고 IOC가 후원한다.

24일 시설물 사후관리 심포지엄
IOC 책임자들, 직접 기조 연설
건강 휴양단지로 리모델링 주목

IOC의 올림픽 레거시(유산) 책임자인 타니아 브라가, 헝가리 대통령을 지낸 팔 슈미트 IOC 위원이 ‘올림픽 레거시의 본질과 접근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서울대 강준호·장태수 교수는 평창 올림픽 시설물 사후활용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올림픽 레거시’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가장 신경 쓰는 분야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의 지나친 비대화와 상업화를 걱정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도시들이 빚더미에 올라 앉는 ‘올림픽의 저주’가 심각하고, 올림픽 유치에 나섰다가 계획을 철회하는 도시도 줄을 잇고 있다. IOC는 기존 시설물을 활용해 올림픽의 유산을 남기고 저비용 대회를 치르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평창도 고민이 깊다. 당초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 하려 했으나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모든 게 헝클어져 버렸다. IOC 실사단으로부터 “경기장은 잘 지었는데 사후 활용 계획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장태수 교수가 발표하는 ‘바이오 웰니스 & 헬스 클러스터 구축’은 실현 가능성이 큰 제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평창 올림픽 국제방송센터(IBC)를 리모델링 한 뒤 평창 일대에 세계적인 종합 건강 휴양단지를 만드는 계획이다.

이희범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장도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 레거시는 위원장 취임 때부터 고민해온 문제다. 평창 올림픽 유산에 대해 IOC와 함께 논의 중이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훈련시설로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쓰자는 논의가 있다. 아울러 올림픽이 끝나고도 주요 시설이 올림픽 역사를 담은 장소로 남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말했다. 

평창=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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