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캘란의 6가지 철학을 담은 `맥캘란 라리끄` 시리즈. 1 맥캘란 라리끄 -‘최상의 오크통’(Exceptional Oak Casks), 고가의 쉐리 오크통에서 숙성. 2 맥캘란 라리끄 -‘천연 색상’(Natural Colour), 오크통 숙성을 통해 천연 황금색 유지. 3 맥캘란 라리끄 -‘최상의 컷’(Finest Cut), 2차 증류 마친 증류액 중 최상 16%만 오크통에 담기. 4 맥캘란 라리끄 -‘소형 증류기’(Curiously Small Stills), 증류기가 작을수록 구리 면에 많이 닿아 순수한 증류액 만들어. 5 맥캘란 라리끄 -‘이스터 엘키스 하우스’(Spiritual Home), 맥캘란 상징이자 방문객 센터인 ‘이스터 엘키스 하우스’. 6 맥캘란 라리끄 -‘탁월한 맛과 향’(Peerless Spirit), 완벽한 숙성 순간을 포착해 최상의 위스키 창조.
한정판 위스키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을 갖고 싶다’는 소장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외국에선 이미 재테크, 아니 주(酒) 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온라인 위스키 거래 사이트인 위스키 익스체인지(www.thewhiskyexchange.com)만 봐도 한정 판 고급 위스키는 출시 이후 시중 거래가격이 매년 10~20% 정도 올라가는 걸 알 수 있다. 희소성이 있는 50년 이상 숙성 원액을 담았다면 가치는 더 높아진다.

‘맥캘란 라리끄’ 크리스탈 디켄터는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한다.

크리스탈 공예가가 디켄터에 한정판 번호를 새기고 있다. ?
국내엔 1~3번째 시리즈는 5병, 이후 4~5번째 시리즈는 각각 10병만 수입됐다. 각 시리즈 가격은 900만~2800만원의 고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완판됐다. 여기엔 최소 50년 이상 숙성시킨 싱글몰트를 담은 데다 라리끄의 아름다운 디켄터, 한정판이라는 특성이 한몫했다.
맥캘란 라리끄의 마지막을 장식하다

5억2000만원에 낙찰된 맥캘란 라리끄 서퍼듀.
50년 이상 숙성한 원액, 수공예로 만든 병

현재 최고가(7억원) 위스키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맥캘란 M디캔더 임페리얼.
해외 경매 시장에선 한정판 위스키가 많게는 수억 원에 낙찰되기도 한다. 맥캘란이 라리끄와 함께 딱 1병만 만든 ‘맥캘란 라리끄 서퍼듀’는 2010년 11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46만 달러(5억2000만원)에 낙찰돼 세계 최고가 위스키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맥캘란과 라리끄 두 회사는 경매 수익금 전액을 개발 도상국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 비영리 자선단체 ‘체리티 워터’에 기부했다. 이후 4년 만에 세계 최고가 위스키 기록이 갱신됐다. 2014년 ‘맥캘란 M디캔더 임페리얼’이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7억원에 팔렸고 이듬해 기네스북에 최고가 위스키로 등재됐다. 이 제품은 6L 크기의 한정판 위스키로 4병만 만들었다.
글=송정 기자song.jeong@joongang.co.kr
사진=에드링턴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