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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간 이재명 “견딜 수 없이 아프다…무뎌진 줄 알았는데”

중앙일보 2017.01.14 21:07
[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처]

팽목항에 왔습니다. 견딜 수 없이 아픕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4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올렸다.

이날 이 시장은 분향소를 방문해 304명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과 30분쯤 대화를 나눴다.
지난 2015년 4월 17일 경기 성남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행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 성남시]

지난 2015년 4월 17일 경기 성남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행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 성남시]

이후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팽목항의 바람은 너무나도 차가웠다. 얼굴에 스치는 눈발은 그 무엇보다 거칠고 날카로웠다”며 “하물며 이보다 차디찬 저 겨울바다는 얼마나 춥고 괴로울까? 그곳에는 아직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9명의 미수습자가 남아있다”고 썼다.

이어 “천일이 지나며 무뎌진 줄 알았던 아픔은 세월호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고스란히 터져나왔다”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수백 번 수천 번 말해도 미안함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위로했다.

또 이 시장은 “세월호를 반드시 인양해야 한다. 9명을 찾아 가족과 함께 따뜻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제2의 세월호가 생기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인양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의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생명이 법보다 돈보다 소중한 나라, 사람 사는 세상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2박3일 일정으로 전남을 찾은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전남 해남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세상이 살기 좋아졌다고 하나 현실의 우리 삶은 결코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촛불시위는 박근혜 퇴진을 넘어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와 국가를 만들자는 국민의 염원을 담고 있다”며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는 대통령도 정치인도 아닌 재벌”이라며 “이 재벌이 사욕만을 챙기면서 불공정, 불평등은 더 심화됐다”며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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