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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정윤회 문건 보도 후 靑 외압으로 해임"

중앙일보 2017.01.12 19:59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12일 자신이 해임된 배경에 정권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사장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 소추인단 측의 물음에 이같이 밝혔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지난해 12월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지난해 12월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그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김만호 비서실장이 '청와대에서 한 총재 측에 전화를 걸어 조 전 사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압력을 가하겠다고 해서 불가피하게 당신을 해임하게 됐다'고 주장했는데 맞느냐"고 소추인단이 묻자 "맞다"고 확인했다.

조 전 사장은 "갑자기 김 비서실장이 저를 보자고 해서 나갔더니 한학자 총재가 (청와대로부터) 그런 전화를 받고 당황했다고 하더라. 한 총재는 '원래 조 사장을 해임할 뜻이 없었는데 전화 받고 보니 어쩔 수가 없어 해임하게 된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한 총재는 하와이에 있다가 전화를 받고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 총재에게 연락을 한 청와대 고위직이 누군지 김 비서실장에게 물었지만 '일절 말해줄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조 전 사장은 2014년 11월 세계일보가 정윤회 문건 내용을 처음 보도한 뒤 파문이 커지자 사장에서 물러났다

이 때문에 청와대의 압력 의혹이 제기돼왔다.

조 전 사장은 "정윤회 문건유출 파문이 (제대로) 보도돼 우리나라 여러 국정운영시스템이 정상화됐다면 오늘 같은 불행한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모두 언론ㆍ출판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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