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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닦던' 이영선, 헌재 질문에 '모르쇠'…"靑 보안손님이라"

중앙일보 2017.01.12 17:23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4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4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최순실씨ㆍ‘주사 아주머니’ㆍ‘기치료 아주머니’가 보안손님에 해당한다고 하면서 출입 여부 역시 “보안상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 행정관은 10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4회 변론기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행정관은 “박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당선 무렵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찾아간 서울 남산의 의상실에서 최순실씨를 봤으며 2016년 초까지 수십차례 만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한 달에 몇 차례 정도 최순실을 데리고 (청와대에) 들어왔느냐”는 질문에 이 행정관은 “업무 특성상 출입 관련 말씀을 드릴 수 없다”는 답변했다. 또 “보안 손님을 데리고 들어올 때 이재만ㆍ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문자 등을 통해 알려줬느냐”는 질문에도 “업무 관련에 대해선 보안 관련 사항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반복했다. “(최씨의 출입이) 국가안보에 중요한가”라는 질문에도 “그것까지 판단 못 하겠다”며 ‘모르쇠’ 답변을 이어나갔다.

이 행정관은 진술 거부에 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9조를 보면 경호원으로서 알게 된 사실에 대해 누설할 수 없다고 돼 있다. 2항에는 경호원 직무에 관해 관련 사항 말할 수 없다고 돼 있다”며 “관련된 법률에 의해 직무 관련 내용 말씀드릴 수 없다”고 외워온듯 자세히 답변했다.

이에 강일원 재판관이 “본인이 했다는 비공식 업무는 국가안보라든지 기밀과 관련된 게 아니다”며 “최순실씨의 출입은 비밀이 아니다. 대통령께서도 잘 아는 지인이 출입한 게 왜 직무상 비밀인가”라며 증언을 촉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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