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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속 대여금고…안에 뭐 들어있었나

중앙일보 2017.01.12 14:09
대여금고는 대형사건의 단골손님이다. 최순실 게이트에서도, 롯데그룹 비자금 사건에서도, 전직 대통령 재산 환수때도 어김없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불러온 최순실 씨는 KEB하나은행 압구정중앙지점에 있는 대여금고를 썼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이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SC제일은행, KB국민은행 등 최씨가 거래한 시중 은행 네 곳을 압수수색했는데도 개인 금융거래 내역이 충분히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금고 안에서는 보석류와 일부 서류가 들어있었다. 최씨 뿐 아니라 조카 장시호씨도 같은 지점에서 대여금고를 썼다.  이 대여금고 안에서도 현금이나 통장 대신 옥반지와 팔찌 등 금붙이가 몇 점 나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때는 시중은행 대여금고 7곳이 무더기로 압수수색을 당했다.  전 전 대통령 본인과 부인 이순자씨 명의가 아닌 동생 이창석씨 등 친인척 명의 금고였다. 안에서는 예금통장 50여개와 금ㆍ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40여점이 발견됐다. 자금거래 내역이 담긴 송금자료도 들어 있었지만 현금이나 무기명 채권은 없었다.

대여금고에 현금을 보관했다는 인물은 홍준표 경남도지사다. 2015년 성완종 게이트 때 경선기탁금 출처를 “부인이 대여금고에 모아 온 비자금”이라고 해명해 논란을 빚었다.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의 대여금고 2곳에서도 7억~8억원어치 뭉칫돈이 발견됐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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