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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저소음 공법 쓴다더니 화약발파…182억 타낸 현장소장

중앙일보 2017.01.12 01:47 종합 12면 지면보기
수서고속철도(SRT) 공사 과정에서 공법을 속여 182억원의 국책사업비를 타낸 건설사 간부와 이를 눈감아 준 한국철도시설공단 임직원 등 26명이 무더기로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최헌만)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시공사인 두산건설 현장소장 함모(55)씨와 발주처인 철도공단의 부장 박모(48)씨 등 14명을 구속 기소하고,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건설사 간부 등 26명 기소

함씨는 2015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둔전동 일대 율현터널(국내 최장 50.3㎞) 2공구 굴착공사(1.4㎞ 구간)를 화약발파 공법으로 해놓고 상대적으로 진동과 소음 피해가 적은 수퍼웨지 공법을 사용한 것처럼 속여 철도공단으로부터 공사비 182억원을 타낸 혐의다. 당초 계약서에는 수퍼웨지 공법을 사용하도록 돼 있다. 하도급·감리업체 임직원 등은 서류 조작 등을 통해 이를 은폐했다. 구속 기소된 철도공단 박 부장은 함 소장 등의 범행 일부를 눈감아 주고 59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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