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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K…오승환 우여곡절 끝 태극마크 달아

중앙일보 2017.01.12 00:43 종합 24면 지면보기
‘끝판 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사진)이 우여곡절 끝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현수(29·볼티모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김현수는 “참가 않겠다” 입장 전해
대표팀 예비소집, 공식일정 돌입

김인식(70) 야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대표팀 예비소집에서 “팔꿈치 수술로 빠진 김광현(29·SK) 대신 오승환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 양현종(29·KIA)의 어깨가 좋지 않다고 해서 교체를 검토했지만 괜찮다고 한다. (양현종이 문제가 없으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해 초 법원으로부터 원정도박 혐의로 벌금형(1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승환에게 ‘한국 복귀 시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 감독과 KBO는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오승환을 50명 예비 엔트리에도 넣지 않았다. 그러나 대표팀 구성에 난항을 겪자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오승환을 뽑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 감독은 “여론이 좋지 않아 고심이 많았다. 하지만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오승환은 꼭 필요하다. 오승환이 합류하면 불펜 운용이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주 오승환에게 전화를 걸어 대회 참가의사를 물었다. 오승환은 “내가 저지른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단과 MLB 선수노조에도 WBC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6일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오승환의 WBC 참가를 허락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감독은 이날 김현수에게 전화를 걸어 WBC 출전 의사를 최종 확인했다. 김현수는 “WBC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김 감독에게 전달했다. 볼티모어 구단의 반대에 부담을 느낀 김현수는 국내에 머물고 있지만 이날 예비소집에 나오지 않았다. 김현수의 대체 선수는 추후 결정된다.

추신수(35·텍사스)의 합류는 아직 알 수 없다. 김 감독은 이날 “텍사스 구단이 추신수의 WBC 출전을 반대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지만 이는 전달 과정에서 생긴 오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구단은 10일 ‘MLB 부상방지위원회의 결과를 따르겠다’는 내용의 e메일을 KBO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방지위원회는 부상 위험이 있는 고액 연봉 선수의 WBC 출전 제한을 논의하는 기구다. 추신수의 참가 여부는 오는 20일쯤 결정될 예정이다.

WBC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뒤 다음달 11일 다시 모인다. 대표팀은 이튿날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요미우리(19일), 요코하마DeNA(22일) 등 일본 프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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