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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갤이 또? "최순실 태블릿, 삼성 제공 정황" 찾아내

중앙일보 2017.01.11 23:10
디씨인사이드 주식갤러리에서 11일 박영수 특검팀이 공개한 최순실씨의 두 번째 태블릿PC를 삼성 측에서 전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검팀도 같은 의심을 하고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하게 된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디씨인사이드 주식갤러리의 한 사용자는 "삼성이 최순실한테 뇌물을 준 정황이 발견됐다"며 증거를 내놨다.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사용자가 찾아낸 최순실씨의 두 번째 태블릿PC 사양. 출시 이전부터 사용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돼 삼성측이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특검팀이 최씨의 태블릿PC 사용기간이 2015년 7월부터 11월이라고 발표한 직후 해당 모델(SM-T815)의 사양을 찾아본 결과 이전에 최씨가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이 출시일보다 앞선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디씨 아이디 '듀크' 사용자는 "최씨의 태블릿PC 전파인증은 2015년 7월 8일에 했고 8월에 출시됐다"며 "삼성 임직원이 아니면 이 태블릿을 7월에 사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외부에 신제품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출시 전에 정식제품을 사용하는 건 회장님(임원) 외에 극소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블릿PC 안에 7월부터 자료가 들어있다는 특검팀의 조사 결과에 비춰볼 때 삼성이 최씨에게 출시되지 않은 최신 태블릿PC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 네티즌의 주장이다.공교롭게도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하기 시작한 날(2015년 7월 25일)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단독 면담을 가진 날이다.

정식 출시되기 일주일 전이어서 시중에선 구할 수 없었던 시점이다.
 

박영수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11일 장시호씨가 제출한 최순실의 두 번째 태블릿PC를 공개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을 독대할 때 태블릿PC를 준비해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최씨의 손에 들어간 경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씨인사이드 주식갤러리는 지난달 7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순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 영상을 찾아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보했다.

최씨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던 김 전 실장은 이 영상을 제시하자 당황하며 말을 바꿨다.

이후 디씨 주갤은 '탐정갤', '주식 빼곤 다 잘하는 주갤' 등의 애칭이 붙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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