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재명 "대통령 되면 검찰총장은 윤석열 검사로"

중앙일보 2017.01.11 21:26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박영수 특검팀 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윤석열 검사를 검찰총장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게 내가 꿈꾸는대한민국"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11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한 이재명 성남시장.

11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한 이재명 성남시장.

자신의 공약 1호는 '억강부약(抑强扶弱)'이라고 했다.

'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준다'는 뜻으로 삼국지에 나오는 고사성어다.

이 시장은 "정부의 부정부패 요소를 완전히 뿌리뽑을 수 있도록 윤석열 검사를 검찰총장을 기용해 완전히 정부 내 부패를 청산하고 싶다"고 했다.

윤 검사는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했다가 보복성 좌천인사를 당했던 인물이다.

박영수 특검팀이 출범하면서 수사팀장으로 기용돼 '돌아온 칼잡이'란 별명을 얻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윤석열 검사. [중앙포토]

국회에 나가 "위법을 지시하면 따를 수 없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개헌 후 권력구조에 대해선 "한반도의 특수성과 정책수행의 일관성을 고려할 때 분권형 4년 중임 대통령제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롤모델이 "미국 대공황을 극복한 루스벨트 대통령"이라며 법인세 강화와 복지 확대 구상을 강조했다.

그는 "루스벨트 뉴딜정책이 롤모델이라는 점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같지만, 문 전 대표는 법인세 강화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았다"고 거리를 뒀다.

인터뷰에 앞서 이 시장은 법인세 증세 논쟁에 불을 지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불평등 해소와 공정국가 건설은 우리 시대 최고 과제이자 촛불 국민의 명령"이라며 "불평등을 해소하려면 복지를 확대해야 하고 증세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 500억원 이상 기업(440)개 법인세율 8%포인트 인상(15조원), 10억원 이상 슈퍼리치 소득 증세(2조4000억원)'를 과제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다수 대선 주자들이 복지확대와 증세 필요를 주장하고 있다"며 "각자의 구체적인 재원조달 및 증세 방안과 규모 등을 내놓는 합리적 정책논쟁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대통령이 되면 0~29세까지 청년 이하 모든 국민과 노인(65세 이상), 농어민(30~64세), 장애인(전 연령, 중복수령 허용) 등 국민 2800만 명에게 연간 100만원씩 기본소득을 주겠다"고 밝혔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