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국내 첫 조루 치료제인 컨덴시아 개발에 성공한 CTC바이오의 조호연 회장. [사진 김춘식 기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1/10/htm_20170110234842697561.jpg)
2013년 국내 첫 조루 치료제인 컨덴시아 개발에 성공한 CTC바이오의 조호연 회장. [사진 김춘식 기자]
CTC바이오 조호연 회장
국산 조루치료제 컨덴시아 개발
비아그라 결합 제품도 시험 중
CTC바이오는 조호연 회장이 1993년 설립한 제약 기업이다. 국내에는 홍천·안산·화성·김해에 생산 공장과 연구소가 있다. 베트남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금은 다양한 의약품을 연구·제조하고 있지만 시작은 동물약품 및 사료첨가제를 판매하는 기업이었다. 서울대 축산과를 나온 조 회장은 국내 사료 시장에 관심이 많았다. 그가 주목한 분야는 사료 첨가제였다. 조 회장은 “사료의 주성분인 효소를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가 가축의 성장 속도와 면역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좋은 제품을 만들 기술력이 있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공을 들여 연구한 분야는 코팅 기술이다. 사료 첨가제는 맛이 쓴 편이라 가축들이 먹기 싫어하는 점에 주목했다. 조 회장은 “너무 얇으면 입에서 녹고, 두꺼우면 위를 지나서 대장으로 내려간다”며 “동물마다 특징이 다르기에 많은 연구를 하며 적절한 양을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동물용 효소제는 지금도 CTC바이오의 주력 제품 중 하나다. 이 회사의 씨티씨자임 은 과학기술대상·장영실상 같은 국내 주요 과학상을 휩쓸었다.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는 물론 멕시코·브라질에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캐나다에서도 허가를 획득해 북미 진출도 임박했다. 조 회장은 “좋은 약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기에 때문에 수익이 생길 때마다 연구개발(R&D)에 매달린 덕에 일찍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
사진=김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