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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한화 마운드, 21억에 ‘MLB 올스타’ 오간도 영입

중앙일보 2017.01.11 00:55 종합 24면 지면보기
알렉시 오간도

알렉시 오간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 투수를 영입했다.

150㎞ 안팎 강속구로 빅리그 33승
로저스 이어 외국인 연봉 넘버2

한화 구단은 오른손 정통파 투수 알렉시 오간도(33·도미니카공화국)를 1년 총액 180만 달러(약 21억원)에 영입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키 1m93㎝인 오간도는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내리꽂는 빠른 공이 장점이다. 2012년 최고 시속 156㎞를 기록했고,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지난해에도 150㎞ 안팎의 강속구를 던졌다. 오간도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180만 달러는 한국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이다. 역대 최고액은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던 에스밀 로저스(32)가 받았던 190만 달러다. 오간도는 헥터 노에시(KIA·170만 달러)를 제치고 2017년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가 됐다.

지난 2002년 오클랜드에 외야수로 입단한 오간도는 2005년 텍사스로 이적했다. 이 때 돈을 받고 라틴계 여성과 위장결혼한 사실이 발각돼 5년간 미국 입국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후 투수로 전향해 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 뛴 그는 2010년이 돼서야 마침내 MLB에 데뷔했다. 2011년 텍사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 MLB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MLB 통산 성적은 33승18패 평균자책점 3.47. 지난해엔 애틀랜타와 애리조나에서 연봉 200만 달러를 받았지만 시즌 중 방출됐다.

한화는 지난 겨울 도미니카공화국에 스카우트를 보내 오간도를 직접 관찰했다. 2014년 이후 구원투수로 뛴 오간도는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도 마무리를 맡았다. 한화 외국인 선수 담당인 석장현 차장은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오간도의 직구 위력이 뛰어났다. 직구·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는데 체인지업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오간도가 ‘몸을 충분히 만들 시간을 달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화는 중심타자 로사리오와 재계약한 데 이어 오간도를 데려오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머지 한 자리엔 왼손 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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