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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박 대통령, 재벌총수 독대 자리서 출연액까지 정해"

중앙일보 2017.01.05 21:47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총수들과의 독대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할 액수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은 5일 안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조서를 입수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TV조선이 공개한 조서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현대, CJ 등의 총수들과 만나 각 그룹이 출연할 구체적인 액수까지 논의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박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과의 면담한 후 안 전 수석에게 각각 300억원대 규모의 문화·체육 관련재단 설립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Cj, 20~50억 30+30억'이라고 적힌 메모에 대해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손경식 CJ 회장이 출연금 규모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30억원으로 절충해 기록을 남긴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현재차 30억+30억, 60억' 메모에 대해선 "대통령이 '문화와 체육 분야에 재단을 설립하면, 기업당 30억 정도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교환했다고 밝혀 메모했다"고 설명했다.

또,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구체적 인사와 일부 직원들의 임금까지 챙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이사장과 임원들의 이름·주민등록번호 등을 적어준 후 이들에게 연락하라는 지시와 더불어 K스포츠재단 이사장의 월급을 올려줄 것을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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