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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음주습관’ 암 환자 60%, 여전히 술 못 끊어

중앙일보 2017.01.05 17:13
음주 경험이 있는 암 환자의 약 60%가 술을 못 끊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고현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강사팀은 2007~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암 진단을 받은 성인 중 암에 걸리기 전 술을 마셔본 906명을 조사ㆍ분석했다. 906명 중 60.3%에 해당되는 546명은 암 진단 이후에도 술을 마신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7.1%에 해당하는 148명은 ‘고위험 음주’ 상태였다. 고위험 음주는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은 소주 7잔, 여성은 소주 5잔 이상 마시는 횟수가 주 2회 이상 이상인 것을 말한다. 반면 술을 끊었다는 암 환자는 360명(39.7%)이었다.

자료의 대상이 된 암 진단을 받은 20살 이상 성인 1269명 가운데 평생 술을 마셔 본 경험이 없는 환자는 307명, 암 진단 이후 처음 술을 마셔 본 환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암 환자들도 1~2잔 정도의 술은 괜찮다고 여기거나 사회생활로 어쩔 수 없이 음주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암에 걸린 이후에도 폭음을 하는 환자들이 상당수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암 환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금주 치료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로 고위험 음주를 하는 암 생존자가 상당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고위험 음주자들은 특히 금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국민 암 예방 수칙’을 보면 완전한 절주를 권하고 있다. 소량의 음주도 일부 암에서는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약물과 알코올 의존’ 최근호에 실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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