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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바람불면 꺼진다" 김진태 국회의원상 27개 학교 '안받습니다'

중앙일보 2017.01.05 14:27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중앙포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중앙포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사진)의 지역구인 강원도 춘천 지역에서 ‘김진태 국회의원상’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라 지역구 국회의원상을 신청한 학교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춘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춘천지역 77개 초ㆍ중ㆍ고 가운데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의 상을 신청한 학교는 50개교로 집계됐다. 27개 학교는 국회의원상을 신청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춘천 시내 전체 학교가 지역구 국회의원의 상을 신청했다. 그에 비하면 올해 65%에 해당하는 학교가 신청한 셈이다.

졸업식 때 수여하는 대표적인 상인 지역구 국회의원의 상을 거부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국회의원상을 관행적으로 신청했던 학교에서도 일부 수상자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실제 수상 거부 사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일부 학교 학부모와 학생은 지금 같은 시국에 받는 국회의원상은 되레 불명예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것은 김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회의에서 김 의원은 촛불은 촛불일 뿐 결국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있다”며 특검 법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3일 후 검찰이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한 데 대해 “훗날 역사는 여론에 굴복한 검찰 치욕의 날로 기록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후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도 수차례 참여해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었나. 1원 한푼이라도 받았나”라고 박 대통령의 결백을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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