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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한화家…술집난동·보복폭행·대마초까지

중앙일보 2017.01.05 14:23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왼쪽)과 3남 동선(사진오른쪽)씨.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왼쪽)과 3남 동선(사진오른쪽)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동선(28)씨가 5일 술집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면서 과거 한화그룹 오너 일가의 사회적 물의 사건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동선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한채 남성 종업원 2 명에게 뺨을 때리거나 머리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선씨는 현행범으로 강남경찰서 형사계로 이동하는 순찰차 안에서도 난동을 부려 차량 시트가 찢어지는 등의 기물 파손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10년에도 서울 고급 호텔바에서 만취해 난동을 부려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그는 노래방 마이크를 던져 호텔바 유리창을 부수고, 이를 말리려한 호텔 여종업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폭행과 성추행혐의를 불기소 의견으로, 재물손괴 혐의만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서 김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동선씨의 형인 차남 동원(32)씨는 폭행과 마약 관련 기소 전력이 있다. 현재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인 동원씨는 지난 2013년 2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주한미군이 군사우편으로 밀반입한 대마초 가운데 일부를 지인에게 건네받아 4차례 피운 혐의를 받아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약물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받았다. 앞서 2011년에는 교통사고를 낸 뒤 아무 구호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한화 일가에서 가장 유명한 사건은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이다. 지난 2007년 서울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북창동 S클럽 종업원 일행과 차남 동원씨가 시비가 붙은 데서 사건이 시작됐다. 사건 발생 사실을 듣게 된 김 회장은 자신의 경호원과 사택 경비용역업체 직원 등 십여명과 현장에 찾아가 차남 동원씨와 싸운 종업원 4명을 차에 태워 청계산으로 끌고가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했다. 당시 김 회장이 직접 전기 충격기와 쇠파이프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대기업 회장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김 회장은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으로 감형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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