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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자책성 신년사 후 첫 현지지도 장소 보니

중앙일보 2017.01.05 11:59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새해 첫 현지지도 일정으로 택한 곳은 평양 가방공장이었다. 김정은이 지난 1일 육성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능력이 따라주지 못해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는데”라고 이례적으로 말한 뒤 공개한 첫 현지지도 일정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이 “새로 건설된 평양가방공장을 현지지도 하시였다(하셨다)”며 “이 공장이 연간 학생용 가방 약24만개, 일반 가방 약6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노동당 시대의 자랑찬 창조물“이라고 선전했다.

애민(愛民)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애를 쓰고 있는 김정은은 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아이들과 인민들에게 질 좋고 멋있는 가방을 안겨주려는 것이 당의 의도”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을 “최고령도자동지(최고 영도자 동지)” 등으로 부르며 그가 “(공장을) 환한 미소 속에 바라보시며” 공장 직원들을 치하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또 “질좋은 가방까지 생산해 아이들에게 안겨주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힘겨워도 보람있는 일을 또 하나 해놓고 보니 뿌듯해진다”고도 말했다.

북한의 현재 상황이 쉽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이루고 있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이 현지지도 일정엔 당 중앙위원회 안정수 부장, 조용원 부부장, 임준길 부부장이 동행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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