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민마이크] # 나는 (기본을 다지는 대한민국을) 꿈꿔요

중앙일보 2017.01.05 01:42 종합 14면 지면보기
중앙일보·JTBC가 만든 온라인 의견 수렴 서비스 ‘시민마이크’에 올라온 시민들의 글을 소개합니다. 시민마이크(www.peoplemic.com)는 광장을 밝힌 촛불의 열망을 담기 위해 만든 ‘디지털 광장’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로그인 한 뒤 제시된 해시태그(#)를 보고 의견을 적어 주세요. 당신의 제안이 뉴스가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이준일 전인기독학교 10학년

이준일

전인기독학교 10학년 이준일

전인기독학교 10학년

맑은 물에 검은 잉크 한 방울을 떨어뜨린다. 사르르 퍼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이 온통 검게 변해 버렸다. 요즘 우리나라 상황과 별반 다를 것 없다.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이들이 조금씩 물을 흐리고 있다.

기본(基本). 사물이나 현상의 기초와 근본을 이르는 말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기본’이 흔들리는 일이 많이 있었다. 그럼에도 귀를 열어야 할 자가 귀를 닫아 버렸고 손을 바삐 놀려야 할 자가 팔짱을 꼈으며 정작 나와서 사죄해야 할 자는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자신들의 역할, 본인의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그들’, 과연 그들의 기본은 어디에 있을까.

혼란의 2016년을 뒤로하고 2017년 새해를 맞았다. 더구나 올해는 새 정권이 들어선다. 이러한 때에 우리에게 ‘기본’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날 ‘그들’이 휘저었던 우리나라. 이제는 혼란을 뒤로하고 수습하여 재건할 때다.

다시금 비상해 깨끗하고 정돈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과 수많은 ‘더러움’이 있더라도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희망의 촛불. 청소년·청년·중년·노년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화이트·블루칼라, 나아가 논칼라까지. 계층과 직종을 막론하고 온 국민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촛불, 스스로의 기본에 충실해 함께 세우는 나라가 필요하다.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기본이 갖춰진 따뜻한 나라, 잘못을 인정하며 숨어들지 않는 깨끗한 나라. 그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조국이자 희망의 물결이 향하는 곳이 아닐까.

정본청원(正本淸源).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것이다 잉크가 녹아든 ‘근원’을 다시금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것을 끓여내 증기는 받아내고 바닥에 붙은 찌꺼기를 씻어내는 수밖에 없다. 아직도 많이 남은 찌꺼기들.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더 끓여내야 할까. 끓여도 끓여도 계속해서 드러나는 숨겨진 거짓의 찌꺼기들. 그래, 팔팔 끓어 버려라.

특별취재팀 peoplemic@peoplemic.com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