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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 ‘가짜 홍삼액’ 네티즌 뭇매

중앙일보 2017.01.04 01:53 종합 14면 지면보기
천호식품이 가짜 홍삼액을 사용한 제품을 팔았다가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3일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비난 여론은 확산되고 있다.

중국산에 물엿 섞은 원료 사서 가공
“몰랐다” 해명…촛불 논란 이어 곤욕

‘가짜 홍삼액 파문’은 지난해 12월 29일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서 시작됐다. 서울 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부장 변철형)는 중국산 인삼 농축액에 물엿, 캐러멜 색소, 치커리 농축액 등을 섞어 만든 가짜 홍삼제품 433억원어치를 판 혐의로 한국인삼제품협회장 김모(73)씨 등 인삼업체 대표 7명을 구속기소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천호식품 제품 4종을 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2일 알려졌다. 검찰에 적발된 홍삼액을 원료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문제가 된 제품은 ‘6년근 홍삼만을’ ‘6년근 홍삼진액’ ‘쥬아베홍삼’ ‘스코어업’ 등 4종이다.

천호식품은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문제가 된 제품을 모두 교환 또는 환불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삼제품협회 회장과 부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의 홍삼 농축액에서 원산지를 속이고 일부 첨가물을 넣는 등의 부도덕 행위가 밝혀졌다. 업체에서 당 성분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물질을 미세량 혼입하는 경우에는 육안검사와 성분검사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김영식 천호식품 대표도 “고의로 속여 판 것은 절대 아니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원료 공급업체에 대해 철저한 검사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대표는 지난해 11월 촛불집회 비하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에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 촛불시위, 데모,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SNS를 중심으로 천호식품 불매운동이 벌어지자 김 대표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성화선·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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