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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한자 맑을 정(淨)

중앙일보 2017.01.02 10:31
한국고전번역원(원장 이명학)은 ‘2017년 올해의 한자(漢字)’로 ‘맑을 정(淨)’ 자를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해 말 전직원 140여명과 전국 12개 대학 권역별 거점연구소(성균관대·충남대·이화여대·부산대·안동대·전주대·한국국학진흥원 등) 연구원 60여명 등을 대상으로 2주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44명이 올해의 한자로 ‘맑을 정(淨)’을 꼽았다. 그 뒤를 ‘바꿀 혁(革)’ 42명, ‘백성 민(民)’ 40명, ‘밝을 촉(燭)’과 ‘바를 정(正)’ 자가 각각 35명이었다.

‘맑을 정(淨)’이 1위로 뽑힌 것은 적폐(積弊)로 굳어진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가 새해부터는 일소(一掃)되어, 정치·경제·사회 등 전분야가 투명하고 깨끗한 체제로 자리잡히는 희망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바꿀 혁(革), 백성 민(民), 바를 정(正), 밝을 촉(燭) 등이 이은 건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비롯된 촛불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던 2016년에는 한 해를 아우르는 한자로 선량(善良)들의 자질을 잘 살펴보고 주권을 행사하자는 뜻으로 ‘살필 성(省)’ 자가 선정된 바 있다.

한국고전번역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한자’를 선정하는 것은 한 해 동안 전개될 국내외 최대 관심사를 한 글자의 쉬운 한자(漢字)로 표현하여 국민의 뜻을 헤아린다는 취지다.

한국고전번역원은 한국학 연구의 기반을 구축하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교육부 산하 학술연구기관이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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