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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브라질 경제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중앙선데이 2017.01.01 00:54 512호 18면 지면보기
신흥국 주식시장은 중국 경제를 둘러싼 우려와 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긍정적인 요인들이 투자 심리를 반전시키고 강세로 이끌었다. 신흥국 주식시장은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판단된다.



최근의 개선된 상황을 감안할 때, 거시경제적 진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다. 이는 신흥국 주식의 매출 성장과 좋은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반적인 신흥국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몇 년 동안은 러시아와 브라질과 같이 경제규모가 큰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진전이 있을 것이다. 이들 두 국가의 경제는 여전히 위축상황에 놓여져 있지만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계속해서 호전된다면 전체 신흥국의 성장률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우려했던 중국의 성장성은 안정된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다른 대규모 경제국들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의 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6.7%를 기록하며 1, 2분기와 유사한 모습을 나타냈다.



 

[저평가된 신흥국 주식에 자금유입 기대]

전체적으로 신흥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선진국을 크게 상회하며, 견고하고 가속화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 국가들의 1인당 GDP는 여전히 선진국에 크게 뒤쳐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신흥국의 강세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경제적인 요인이 적지 않다. 첫째, 전체적으로 제조업 기반의 경제는 경상수지 흑자로 돌아섰고, 원자재 수출국 또한 적자 규모가 줄고 있다. 둘째, 신흥국 국가들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일반적으로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적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두 지역간 이자율 차이가 확대되면서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향후 필요시 금리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유연성이 크다.



지난 몇 년간 자주 언급됐던 ‘수익률 사냥’이라는 용어는 여전히 많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최대 관심사다. 낮거나 마이너스인 수익률을 보이는 전세계 국채가 늘어남에 따라, 투자자들은 신흥국 주식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신흥국 지수는 지난해 10월말 기준 배당 수익률이 2.5%를 기록했다. 지난 몇년간의 자금유출이 지난해에는 유입으로 돌아섰는데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살펴보면 MSCI 신흥국 지수는 MSCI 세계 지수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재 환경에서 소비재 및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특히 매력적으로 판단된다. 소비재 업종의 일부 종목은 신흥국 경제 확장세에 편승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지역의 부가 증가하면서 소비자 계층이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T 업종은 신흥국에서 점점 더 필수적이며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많은 중국 소재 인터넷 종목의 주가가 최근 크게 상승한 점에 대해 주의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신흥국의 IT 업종은 매력적이다. 또 일부 원자재 종목의 가치는 여전히 투자를 검토할 만 하다. 중국 은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부실대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은행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부동산 업종은 오랜 기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현저하게 반등했지만, 과도한 대출비율과 규제의 위험을 감안하면 아직 관망할 시기다.



 

[금리·환율·원자재 등 급등락 우려도]

나는 아시아 소형주를 선호한다. 장기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견고한 성장 잠재력을 믿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형주는 일반적으로 대형주보다 국내 시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거시경제적 요인의 영향을 덜 받는다. 일반적으로 소형주 가격에는 이같은 높은 성장 기대가 반영되어 있지만, 아시아 지역의 수천개 소형주 중에서 아직 가치를 제대로 책정하지 못하고 있는 종목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많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은 신흥국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우려할만한 요인이다.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생각보다 폭이 크고 빠르게 오른다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다른 요인으로는 지정학적인 긴장, 환율 급등락,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진전 상황, 원자재 가격 움직임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미국의 정치적 변화 또한 시장을 시험대에 들게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신흥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 큰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 점에 대해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금융시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단기적인 혼란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크 모비우스템플턴 이머징마켓 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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