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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이후’ 기사 인상적

중앙선데이 2017.01.01 00:14 512호 18면 지면보기
중앙SUNDAY 제511호는 탄핵정국에 들어선 현재 앞으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몇 가지 이슈에 대해 여러 방향의 의견을 제시했다. 탄핵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에 관련한 22면의 ‘권력자 퇴진 이후 대중의 반응’ 칼럼은 매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필자는 결론적으로 왜곡된 평가를 방지하기 위해 처벌이 과한 것과 부족한 것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는 언급을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단죄를 하는 측보다는 낙마한 권력자가 스스로 자신의 거취를 고민할 때 더 고려해야 할 정무적 판단사항이라고 생각한다.



4, 5면에 소개된 ‘보수·진보가 말하는 탄핵 이후’ 기사에서는 몇 개의 키워드가 눈길을 끌었다. 하나는 ‘비토크라시’(Vetocracy·거부권 정치)라는 단어이고, 다른 하나는 ‘시대정신’이라는 표현이다. 우리 정치는 상대방 정책의 합리성 여부를 분석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무조건 거부하며 상대를 자극하는 것으로 일관하는 문화로 인해 생산적 발전이 어렵다는 분석에 공감한다.



결국 ‘시대정신’이 답이며, 주권자의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 정치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파악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여부에 우리 정치의 미래가 달렸다고 생각한다.



7면에서 분석하고 있는 ‘YOLO’(You Only Live Once)라는 개념은 2016년부터 두드러진 1인 가구의 형태가 개인의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신조어이다. 기존에도 ‘스몰력셔리족’ 등 이와 유사한 소비행태를 나타내는 단어가 소개된 바 있었지만, 이번 호에서 소개된 내용은 비단 특정 업종이 각광받는 흐름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자기 자신(Self)에게 집중하고 현재의 만족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세태이다.



이와 같은 흐름이 저출산 문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보이기에,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의 후속보도도 지속적으로 병행되기를 바란다.



19면에 게재된 ‘자기실현적 경제위기설이 부르는 위기’는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넘쳐나는 위기설이 사실은 객관적인 분석이라기보다는 경제학자들의 자기방어적 기제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무척 흥미롭다. 단편적인 사실을 확대해석 하기보다 종합적이고 신중한 판단과 경고가 중요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설지혜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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