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소추안 심리 주 2회 속도전에
이정미 3월 13일 퇴임 전 결정 예상
60일 내 수요일로 대선일 정해야
5월 첫주 휴일 많아 4월 말 가능성
후보 경선 ‘시간과의 싸움’ 될 듯
2012년 18대 대선후보 경선의 경우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독주하던 상황이어서 후보등록일부터 선출까지 31일 걸렸지만, 예비경선을 치르고 본선을 따로 치르는 등 경선 방식이 복잡했던 민주당은 57일이 소요됐다. 경선 준비기간까지 포함하면 양당이 모두 한 달 가까이 시간을 더 썼다.
현재 각 당은 국민경선 도입을 추진 중이다. 만약 헌재의 결정 이후 각 당이 경선 준비를 시작할 경우 선거인단 모집에 시간이 필요한 국민경선 등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수도 있다. 당원 경선이나 여론조사 등으로만 후보를 결정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12년의 경우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를 8월에 뽑았고, 민주당은 한 달 뒤인 9월에 문재인 후보를 확정했다. 두 후보는 12월 대선일까지 3~4개월간 대선후보로 활동하면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후보로 선출되면 바로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각 당이 조기 대선을 전제로 내년 1월부터 바로 경선 일정에 돌입해야 한다.
그러나 개혁보수신당은 내년 1월 24일 창당 예정이다. 개혁보수신당의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나 1월 중순 귀국 예정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반(反)문재인 진영은 민주당보다 더더욱 초읽기에 몰릴 수 있다. 당내 경선만도 빠듯한데 통합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토너먼트 경선까지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다. 개혁신당의 한 관계자는 “정치 일정이 워낙 촉박해 물리적으로 통합 경선을 하려고 해도 후보자 등록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세현·강태화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