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희정 "문재인, 새로운 진보 가치 속시원히 못 내놔"

중앙일보 2016.12.28 12:47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새로운 시대를 향한 진보의 가치를 속 시원하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지사직 유지한 채 대선 경선 도전"

안 지사는 28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대표가 진보와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가장 폭넓게 포용한다면 제가 이길 길이 없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현재 그렇지 못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현재 지지율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에베레스트 최정상에 도전할 마지막 주자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정해지는 법”이라며 “30년 정당이력과 반대 의견을 수용해온 저의 태도를 당원과 국민에게 평가받을 것”이라며 대선주자 경선에 자신감을 표했다.

문 전 대표가 전날 ‘대선주자 결정 방식, 어떤 것이든 받겠다’고 한 데 대해 안 지사는 “(경선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 합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지지율에서 앞선 문 전 대표가 모든 카드를 받아야만 정정당당한 경쟁이 될 수 있다”며 “그래야만 모두가 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 후보들이 ‘기다려달라’고 하면 기다려야 하고, 장갑 좀 끼고 하자면 그대로 해줘야 한다”며 “그래야 현재 1등하고 있는 문 전 대표가 정정당당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도민의 뜻”이라며 대선 경선에 나서도 도지사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순천대 강연에 이어 연이은 호남 민심잡기에 나선 안 지사는 “문재인 밉다고 정계개편을 시도하는 것은 호남의 길이 아니다”라며 “최근 호남 일부정치인들에 의해 거론되는 제3지대 정계개편론이 김영삼의 ‘3당야합’과 무엇이 다르냐”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 민심은 김대중·노무현 통합의 정신이며 민주화의 정신”이라며 “ 친노-비노, 친문-비문을 이야기하는 것은 일부 잘못된 정치인의 행동일뿐 분열된 정치에 반대한다”고도 했다. 다만 안 지사는 국민의당과 당대당 통합에 대해서는 “지금은 복잡한 얘기다. 대선을 앞두고 힘을 모으도록 공조해야 한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