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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대종상 5관왕…이병헌 남우주연상 "무거운 마음 앞서"

중앙일보 2016.12.28 06:45
대다수 연예인들이 불참하며 반쪽짜리 시상식이 된 '5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내부자들'이 5관왕을 차지했다. '내부자들'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감독상 수상 우민호 감독 "내가 무당? 신기 없다"
남우주연상 후보 최민식·하정우·송강호 등은 모두 불참

27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내부자들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시나리오상, 기획상을 획득했다.

남우주연상 후보 중 홀로 대종상에 참석한 이병헌은 직접 상을 수상하며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과 함께 후보에 오른 곽도원·최민식·하정우·송강호·배두나·윤여정·이태란·손예진·심은경은 모두 불참했다. 여우주연상은 손예진이 받았다.

이병헌은 "20년 전 신인상으로 대종상 무대에 처음 섰던 기억이 난다"며 "오늘 여기 시상식에 오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상을 받는다는 것이 너무 기쁜 마음인데 기쁨보다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대종상이 참 말이 많았고 문제도 많았다.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느낌이 있는 것은 저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 모두 느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53년이라는 긴 시간 명맥을 유지하고 명예로웠던 시상식이 불명예스럽게 없어지는 것은 더욱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감독상과 시나리오상을 수상한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이란 영화가 개봉한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종종 회자되고 있다. 감독이 신기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종종 하더라. 내가 무당도 아니고 신기는 없다. 윤태호 작가의 훌륭한 원작 덕분인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대종상은 남녀주연상 뿐 아니라 각종 부분에서 불참자가 속출해 대리 수상이 이어졌다. 작품상 시상에 나선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은 "대종상이 많이 아팠다. 상처가 조금씩이라도 치유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대종상은 불참자 수상금지 발언으로 영화계의 차가운 반응을 얻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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