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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해운대, 지진·경주, 홍준표·문재인…2016 부울경 민심, 뜨겁거나 불안하거나

중앙일보 2016.12.28 01:19 종합 23면 지면보기
부산-해운대·영화제, 울산-지진·안전, 경남-홍준표·문재인. 연관 검색어로 알아본 부산·울산·경남주민의 2016년 대표적인 관심사이다.

연관 검색어로 돌아본 주민 관심사
부산, 폭염영향 해운대 상위권 올라
영화인 보이콧 부산영화제도 화제
울산 사상최대 지진 관련 언급 많아
경남, 유상급식 불만 반영 정치 관심

중앙일보는 SK플래닛(소셜분석시스템 빈즈3.0)과 함께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작성된 뉴스·카페·블로그·SNS 글과 댓글에서 부산·울산·경남과 함께 언급된 단어 3350만여 개를 분석했다. 3개 지역 순위에서 즉석 만남·채팅·가수 이름 같은 단어는 공통으로 제외했다.
분석 결과 부산 검색어 순위에서는 여름(69만8449건, 33위)·해운대(68만591건, 34위)·영화(61만8157건, 38위)·서면(50만366건, 53위)이 상위에 올랐다. 영화제 폐막(44만9676건, 64위)·개막(39만4080건, 82위)도 많이 검색됐다. 올 여름 해운대해수욕장에 1400만 명의 인파가 몰리고, 2014년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 이후 부산시와 갈등을 겪다 영화인들이 보이콧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10월 개·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가 관심을 끈 것이다.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으로 안전·지진도 부산의 상위 연관검색어에 포함됐다.

울산 순위에서는 지진(22만8830건, 25위)·경주(15만2145건, 40위)·안전(10만5742건, 66위)이 상위권에 들었다. 9월 19일 다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에 휩싸인 주민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태풍과 원전은 각각 139위·175위에 올랐다. 울산에서는 10월 5일 닥친 태풍 ‘차바’로 3명이 숨지고 215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고, 울산 울주군·부산 기장군에 건설 승인된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환경단체 등의 승인취소 요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울산은 전국 유일의 고래문화특구가 있는 만큼 고래와 울산을 함께 검색한 건수도 많았다.

경남에서는 홍준표(12만953건, 11위)·문재인(8만8997건, 25위)·민주(8만7099건, 27위)·새누리당(6만7660건, 47위)·대통령(6만4988건, 50위) 같은 정치 관련 단어가 자주 검색됐다. 무상급식도 연관검색어 196위에 올랐다. 경남도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 사태로 지난해부터 학부모와 시민단체가 홍 지사 소환운동을 벌이고, 소환투표가 서명인 부족으로 무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경남 역시 안전·지진·태풍이 각각 69·80·83위에 올라 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의 언급 횟수(버즈량)은 각각 2609만4062건, 526만9803건, 214만3051건으로 부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중에서 부산은 10월, 울산·경남은 7월에 검색이 몰렸다. 검색어의 긍·부정 성격을 나타내는 긍부정지수는 울산이 0.59로 가장 높았다. 0.5 이상은 긍정어 검색이 많았다는 뜻이다. 울산은 지진·태풍·버스화재 같은 사고가 집중된 9·10월 부정어 검색이 늘었다. 올해 화제가 된 가덕도 신공항 백지화와 이영복 엘시티 비리 의혹, 최근의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관련 검색어는 상위에 들지 않았다.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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