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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광물의 보고 청송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된다

중앙일보 2016.12.28 01:14 종합 23면 지면보기
경북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 일대의 ‘백석탄’. 청송에는 희귀광물이 곳곳에 있다. [사진 청송군]

경북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 일대의 ‘백석탄’. 청송에는 희귀광물이 곳곳에 있다. [사진 청송군]

경북 청송군(845.71㎢)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사실상 등재됐다.

유네스코 위원회 최근 등재 권고
7월 현장실사 ‘꽃돌’ 등 가치 확인
국내선 제주도 이어 두 번째 사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는 최근 청송을 제주도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 권고했다. 다른 국가가 이의 신청을 하지 않으면 내년 4월 열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명칭은 ‘청송세계지질공원’이다.

유네스코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하고 희귀한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 33개국 120곳이 인증을 받았다. 청송군은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냈다. 유네스코 측은 지난 7월 11일부터 2주간 청송을 방문해 현장실사를 벌였다. 세계지질공원위원회는 지구상 10곳 미만의 지역에서 극소량만 나오는 ‘리튬-베어링 토수다이트’가 보존돼 있고 전세계 100여 곳에서 산출되는 ‘구과상 유문암’이 ‘꽃돌’로 불릴 정도로 화려한 형태와 색상 등을 보유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주왕산국립공원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두꺼운 화산재층으로 구성돼 있고, 다양한 지질 간 상호작용으로 보기 드문 특징들(단애, 구과상 유문암, 페퍼라이트, 공룡 발자국 등)에 곳곳에 산재해 세계 지질학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미적·과학적 중요성을 바탕으로 관광자원으로서 활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경제적 가치를 감안해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심사에서도 세계 12개국 18곳의 국가지질공원이 경쟁했고 이 중 청송을 포함한 5개국 8곳이 신규 인증됐다.

 
“자유학기제 접목해 학습·관광지로 활용”
한동수 청송군수 인터뷰

다음은 경상북도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추진해 온 한동수(사진) 청송군수와의 일문일답.
 
지구상 10곳 미만에서 나온다는 리튬 베어링 토수다이트란.
“청송백자를 만들 때 쓰는 돌이다. 그렇게 희귀한 줄은 우리도 처음 알았다. 광물 제련에도 쓰인다고 한다.”
‘꽃돌’은 그동안 거래가 돼 왔는데 … 보존 상태는.
“더이상 캐면 안 된다는 심사단의 지적이 있었다. 1970년대 진보면 신촌리 등지에서 처음 발견됐다. 지금은 광맥 주변으로 탐방로가 만들어져 있다. 청송 꽃돌은 장미·해바라기 등 100여 가지 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연구를 더하면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도 가치가 있겠다는 심사단 의견이 있었다.”
어떻게 청송군 전체가 지정됐나.
“지질 자원이 여러 군데 흩어져 있어서다.”
그동안 등재를 준비한 학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경북대 장윤득 교수를 비롯한 대한지질학회 회원 등이 모두 나섰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계지질공원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공원 지정으로 새로 생겨나는 규제는 없다. 유네스코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원을 지정한다. 지정 이후 관광객·일자리·소득 등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4년마다 평가하게 된다. 지정 절차가 끝나는 대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등을 접목시켜 학습 겸 관광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제 고속도로도 청송을 지나가지 않나.”
유네스코는 어떤 도움을 주나.
“유네스코 브랜드 자체가 효과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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