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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월수입 800만원 50대 교사 부부, 부동산·보험 위주 자산 어떻게

중앙일보 2016.12.28 01:00 경제 7면 지면보기

사학연금 충분…저축보험 만기 땐 현금 확보를


Q.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50대 김모씨. 맞벌이 부부교사로 앞으로 8, 10년 후면 둘 다 정년퇴직하게 된다. 부부의 월수입이 800만원에 달해 자녀 3명 뒷바라지 등 생활엔 별 어려움이 없다. 퇴직 후엔 500만원의 사학연금을 수령해 노후생활비로 쓸 예정이다. 부동산과 보험상품 위주인 가계 자산의 효율적 운용에 관해 물어왔다.

A. 김씨네는 적지 않은 월수입에다 퇴직 후 넉넉한 연금까지 확보해 놓고 있다. 하지만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자산도 장기상품인 보험 중심이어서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유동성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 특히 매달 보장성 보험 52만원을 포함해 230만원을 보험 상품에 불입할 만큼 특정 자산 쏠림이 심하다. 지인의 부탁 등으로 중복 가입이 많다 보니 보험 상품 종류만 27가지나 된다. 어떤 식으로든 보유 보험 상품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앞으로 자녀들이 학업을 마치면 줄어들 자녀교육비와 보험료를 절약해 생기는 여유자금으로 투자자산을 늘리는 데 힘써야겠다. 금융자산은 교육비, 자녀교육비, 주택자금, 은퇴자산 등 목적별로 꼬리표를 붙여 관리하는 게 좋다.
 
별도의 연금준비 필요없어
김씨네는 퇴직 후 사학연금 혜택을 받게 돼 있어 별도의 연금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가입 중인 저축성 보험 중 연금전환 상품의 필요성이 그리 크지 않은 이유다. 게다가 경험생명표 적용이 가입 당시가 아닌 연금전환 시점이어서 김씨네에 불리하다. 경험생명표는 보험사에서 추정한 피보험자의 평균 사망연령을 말한다. 연금 수령액은 평균 사망연령이 낮을수록 많아져 나이가 어릴 때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보험상품은 경험생명표 적용이 이른 시점일수록 좋다는 얘기다. 김씨는 경험생명표 적용이 불리한 저축성 보험의 만기가 돌아올 때 연금으로 전환하지 말고 현금으로 보유할 것을 권한다.
 
전가족 실비보험 가입을
보험 상품을 정리할 때 해지환급금이 납입보험료보다 적어 손해를 보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보험사는 보험가입자로부터 적지 않은 사업비를 뗀다. 그래서 가입 후 10년 이내 해지하면 원금을 다 못 찾을 수 있다. 김씨가 가입 중인 상품들도 해지할 경우 손해가 불가피해 적금을 붓는다는 생각으로 계속 납입하는 것이 좋겠다. 최저보증이율이 은행금리보다 높은 3%대여서 수익성도 괜찮다.

실비보험은 미래에 발생할 질병이나 사고에 대해 포괄적으로 보상해 주는 노후필수품이다. 그러나 김씨 본인만 가입했고, 다른 가족들은 아직 미가입 상태다. 한 달에 8만원이면 나머지 가족도 가입이 가능하지만 모든 실비보험은 갱신형이라 앞으로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 보장성 보험 중 단순히 사망보험금을 타기 위한 실버보험은 사망보장 기간이 길지 않아 해지하는 게 효과적이다. 절약한 보험료로는 비과세 상품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가입해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자. ISA는 하나의 통장으로 예적금, 펀드, 보험, 파생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섞어 운용할 수 있다. ISA는 연간 2000만원 한도로 최대 5년간 불입할 수 있다.
 
아파트는 계속 보유하라
거주 중인 아파트는 1993년 입주한 400세대 이하의 아파트로 단지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입주한 주변 아파트들을 포함하면 약 2000세대의 대단위 아파트 블록을 형성한다. 게다가 교통· 학군 등도 좋은 편이다. 지하철역 근처엔 백화점 같은 편의시설도 밀집해 있다. 이처럼 좋은 입지 환경과 부동산 시장 호조에 힘입어 최근 4년간 가격이 약 35% 상승했다. 입주 23년째로 노후화했지만 그냥 보유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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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미래에셋증권·KEB하나은행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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